남원 시민사회, 남원시의회에 모노레일 사태 공식 사과 촉구
"전·현직 시장과 시의회 모두 책임…600억 혈세 위기"
전북 남원관광단지 모노레일 사업이 무산되면서 수백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시민사회가 남원시의회의 책임을 강하게 추궁하고 나섰다.
남원 시민단체 '시민의 숲'은 8일 성명을 통해 "남원시의회는 시민 앞에 부끄러움을 알고 모노레일 사태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에 따르면, 모노레일 사업은 이환주 전 시장의 무리한 추진과 최경식 현 시장의 무책임한 중단으로 실패했으며, 그 과정에서 시의회 역시 감시와 견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단체들은 "의회는 전임 시장이 제출한 협약안을 검증 없이 승인했고, 시민사회의 반대를 외면한 채 행정의 무분별한 토건 사업에 들러리 역할을 했다"며 "심지어 행정권 남용과 손해배상 소송이 불거진 이후에도 행정을 철저히 따져 묻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모노레일 사태뿐 아니라 사매 일반산업단지, 지리산 산악열차, 운봉 허브밸리, 드래곤 관광단지 등 과거 추진된 대형 토건 사업에서도 시의회가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의회의 무책임과 무기력한 태도로 인해 남원시는 600억 원 이상의 혈세가 탕진될 위기에 처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회는 지금까지 공식적인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제274회 임시회가 끝나기 전까지 △모노레일 사업 승인에 대한 공개 사과 △전·현직 시의원의 잘못 인정과 책임 있는 입장 표명 △무분별한 토건 사업 재발 방지를 위한 시민 검증 제도 도입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성명은 끝으로 "남원시의회가 계속 시민을 외면하고 잘못을 감추려 한다면 시민사회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더 이상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시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신뢰를 회복하라"고 강조했다.
[지리산고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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