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송동면 영동리, 동물 방치·학대 충격 현장!
오늘(4일) 오전 11시경, 남원시 송동면 영동리 196번지에 위치한 비닐하우스와 농지에서 동물 방치·학대 의혹이 제기되어 본지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현장에는 개 한 마리가 쇠줄에 묶인 채 방치되어 있었는데, 장기간 굶주린 탓인지 뼈와 가죽만 남아 있었고, 외부인이 접근해도 힘이 빠져 제대로 짖지도 못할 정도로 탈진해 있었다.
같은 공간에서 기르고 있던 염소 3마리와 닭 2마리는 방목 상태라 계곡을 오가며 풀과 물을 먹을 수 있었지만, 쇠줄에 묶여 있던 개는 아무런 먹이나 물도 제공받지 못한 채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였다.
현장을 확인한 후 송동면사무소를 방문했으나, 면장은 연가 중이었고 축산 담당팀과 민원 담당자들 역시 동물보호법상 금지된 학대 행위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여 시민 민원 대응에 소홀함을 드러냈다. 다만 마을 이장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우려를 표했으나, 주인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본지 기자는 남원시청 축산과에 긴급히 연락하여 물과 사료 제공 등 즉각적인 조치를 요청했다.
축산과는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현장에 출동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청이 도착하기 전, 취재진이 급히 하우스를 둘러보고 찾은 사료를 개와 염소, 닭에게 먹이로 줬고, 동믈들은 허겁지겁 먹어치우는 모습은 그동안의 방치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또한 취재 과정에서 인근 비닐하우스에서도 개 사육장이 운영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곳의 개들 역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식용 목적의 사육 의혹이 제기됐다.
제보자는“강아지 모두에 대한 신속한 구호조치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8조에 따르면, 고의로 동물을 굶기거나 방치해 상해를 입히거나 죽게 하는 행위는 명백한 학대 행위로, 위반 시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도록 명시되어 있다.
-지리산고향뉴스, 박경희 문예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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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04 18:24:17
